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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율림

남자 필라테스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구율림 대표를 만나 남자들에게 좋은 필라테스 운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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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된 근육을 풀어 주는 필라테스

필라테스 강사로 시작해 5개의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구율림 대표는 ‘2016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모델’ 쇼트 부문 1위, ‘2017 뷰티니스스타 피트니스 모델’ 쇼트 부문 4위, 그리고 6년째 필라테스 부문에서 모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방송 출연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지만 발목 부상과 무릎의 십자인대가 끊어져 재건 수술을 하는 등 잦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그는 재활을 했지만, 다쳤던 부위가 고질적으로 아파와 필라테스를 배우게 된다. 그는 필라테스르 접하며, 필라테스가 기존의 트레이닝의 개념이 아닌 특별한 운동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필라테스로 굳어있던 몸이 풀리고, 무릎이 좋아져 움직임이 좋아지는 등 필라테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다 보면 몸이 수축해 굳어집니다. 필라테스는 늘리는 동작이 많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는 한계가 있던 몸이 이완되었죠. 필라테스는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저는 평소 좋지 않았던 자세가 근육 운동만 해와 더 안 좋아져 있었습니다. 수축과 이완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가동 범위를 계속 짧게 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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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이 튼튼해야

“건물을 지을 때 구조물이 튼튼하지 않으면 외관은 오래가지 못해요. 필라테스는 구조물 자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이죠.” 
그는 필라테스가 코어 근육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몸의 기본 뼈대를 만들고 나서 다른 운동을 병행하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인들은 목, 허리, 발목 등을 많이 쓰는데, 정작 보행이 무너질 수 있는 이런 부분에 특화된 운동이 없어요. 물리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은요. 필라테스는 이런 부분에 최적화된 운동입니다. 발목이나 목 운동은 일상적으로는 하지 않는데, 필라테스는 동작 안에 이런 부위들을 위한 운동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쓰는 근육만 쓰기 때문에 체형이 무너져 몸에 문제가 생기고, 통증이 옵니다. 필라테스는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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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균이 많으면 살이 더 찐다.

그가 운동할 때 팁이 있다. 유산균을 먹는 것이다. 몸속에 유해균이 많으면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더 찐다는 것. 
“몸속에 유산균이 많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게 됩니다. 배변 활동에도 좋고요. 또 야채를 먼저 먹고 탄수화물, 단백질 등을 먹는데, 야채가 소화를 빨리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주거든요.”
그는 간단하지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발목 관절 운동을 추천했다. 발목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유연성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다리의 뒷부분 발목을 늘려주는 동작을 하면, 구두를 신는 여성들이 종아리 스트레칭이 되어 다리 라인이 예뻐지게 됩니다.” 종아리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붓기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그는 사람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일주일 정도의 운동 계획표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일주일 동안 스쿼트 몇 개, 복근 운동은 몇 번, 유산소는 몇 분 하기 등 알아서 각자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생활 속에서 조금씩이라도 운동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으며, 지치지 않고, 오래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하는데 트레이너나 PT에 의존하면, 트레이닝을 받지 않을 때 다시 살이 찌기 쉽습니다. 3개월 다이어트해서 확 빼고, 두 달 지나면 옛날보다 더 쪄 있는 경우가 많죠. 너무 극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이것을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있어요. 그래서 더 컨트롤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운동도, 다이어트도 장기 계획으로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지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필라테스는 남자의 정력에 좋다.

“요즘은 남자들도 필라테스를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예전에는 남자들은 별로 없었거든요. 남자들에게 필라테스는 정말 좋습니다. 남자의 정력에도 좋아요!”
그 이유는 안 쓰는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다리 운동을 하면 스쿼트 등 다리 근육 키우는 운동부터 하는데, 남자들은 다리를 모으는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지하철 타면 다리를 벌려 앉게 되는 거죠.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내전근 발달이 안 되어 있습니다. 보여주는 근육만 클 뿐이지, 밸런스나 기능적으로 필요한 운동은 거의 안 해요. 필라테스는 하체 트레이닝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정력에 좋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필라테스로 슈트나 옷맵시가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 “옷을 입었을 때 예쁜 몸을 만드는 데 너무 좋은 운동입니다.”
그는 배우 임지연의 트레이닝 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
“여배우들은 힙과 엉덩이 라인 등의 뒤태를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허리와 쇄골 라인도 많이 보고요. 또 예전에 비해 볼륨감 있는 몸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몸도 점점 서구화되어 건강미 있는 몸이 트렌드가 됐어요.”
남자들 또한 어깨를 키우는 등의 운동을 하지만 TV에 나오는 몸은 큰 몸보다는 슬림하게 만든다. 그는 헬스 트레이너 시절 배우 이민기의 트레이닝을 맡기도 했다. 당시 영화를 위해 이민기는 마른 몸을 찌우기도 했다. “민기 형은 당시 베드신을 위해 어깨와 등 위주의 뒤태 운동을 했어요.”

단칸방에서 시작해 해외 진출까지

그는 20대 때 친구와 안산에서 서울에 올라와 둘이 단칸방에서 살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트레이너였던 친구와 함께 PT와 필라테스를 같이 할 수 있는 센터를 대치동에서 작게 차렸다. 이후 혼자서 경기도 이천에 1호점을 냈다. 당시 강남은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지방에서 시작해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전략이었다.
그는 남자 필라테스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다. 여성들이 많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어려웠지만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저를 어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는 남자 강사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다행히 당시 방송으로 얼굴을 알리고, 머슬마니아 1등을 하는 등 1호점이 잘 되면서, 서울 압구정에도 문을 열었고, 최근에는 5호점을 준비 중에 있다.
“어느 정도 알려지고 나니 스스로는 ‘내가 정말 강사로서의 깊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더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필라테스 지도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 필라테스의 우수성을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했다. 또 매장을 더 늘리는 것보다 내실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는 유튜브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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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민정, 박기오(interview)
photographer 전재호
style, hair&make up 김남희
cloth 나이키
place 필라테스율 압구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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