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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도가(doga) 하기

도가(doga)는 개(dog)와 요가(yoga)를 합한 단어다. 아직 조금 낯선 단어지만 도가는 반려견의 건강뿐 아니라 반려인의 건강까지 책임진다.

더불어 서로 깊은 교감을 나누도록 도와준다. 수많은 애견인이 귀 기울일 만한 이야기. 

이따금씩 TV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요가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그럴 때마다 감동이 배가 되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의문만 생긴다. 무작정 따라 하다가 반려견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떨지 생각만으로 아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도가가 생소한 단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도가는 반려견을 파트너 삼아 요가를 하는 것으로, 반려인과 반려견의 긍정적 애착을 끌어올려 준다. 해외, 특히 미국은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도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가는 강아지가 직접 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강아지를 안고 요가 포즈를 취하거나 마사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애견의 건강은 물론 반려인의 심신 단련 효과가 크다. 또한 서로 애착이 높아지며 반려견의 충동조절을 가르칠 수 있다.
처음 도가를 시작할 때 주의점이 있다. 사람이 운동 시작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것처럼 반려견도 준비운동 시간이 필요하다. 운동센터나 생소한 장소에서 도가를 할 때는 반려견이 적응할 시간을 주고,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시작 전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마사지를 받으면 반려견이 편안하고 차분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가를 할 때 반려인과 반려견 모두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서로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도가에 집중한다. 동작을 취할 때도 욕심은 금물이다. 항상 부상 위험을 염두에 두고 할 수 있을 만큼만 한다.
요즘에는 실내에서 하는 도가에서 발전해 패들 보드 위에서 하는 섭 도가(sub doga)도 등장했다. 섭 도가는 중심을 잡으려 애쓰면서 안 쓰던 근육까지 이용해 반려견과 반려인 모두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섭 도가는 잘 움직이지 않는 노령견 운동에 적절하다. 
도가를 하며 반려인의 건강을 챙기고, 특히 집 안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노령견이나 부상당한 개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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